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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 우노 다카시의 장사

by Naker 2022. 7. 29.

새삼 대단한 장사꾼

자영업자들이 우노 다카시의 장사의 신을 읽으면 장사를 실패할 수가 없다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어떤 책일지 궁금해진 저는 장사의 신을 읽어보게 됐는데요. 장사의 신에 소개되는 우노 다카시의 접객 방법들은 정말 사소하지만 손님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우노 다카시의 장사 기법들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 나온 이야기들처럼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가령 가위를 요청하는 고객에게 가위를 건네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너무 크시죠? 제가 잘라드릴게요.'와 같은 멘트와 함께 음식을 직접 잘라준다거나, 오는 고객들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노력한 뒤, 올 때마다 이름을 친근하게 불러준다거나 하는 방법들은 정말로 매력적이죠.

우노 다카시는 장사의 성공 조건을 입지와 같은 보편적인 조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접객 스킬이라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처음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좋은 입지에서 시작할 만큼 자본이 넉넉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노 다카시가 전수해주는 접객 스킬과 입구에서부터 고객에게 재미를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이런 곳에 이렇게 좋은 분위기의 가게가 있구나'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우노 다카시의 모든 접객 기법들은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더욱 재미를 줄 수 있고, 고객 스스로가 중요한 사람임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흔적들이 담겨있는 노하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호감을 얻는 장사

장사의 신을 읽다 보면,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굉장히 많이 생각납니다. 결국 고객들이 자신에게, 자신의 가게에게 호감을 가지도록 함으로써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생각해보면, 그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돈을 기쁜 마음으로 지불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면 그들에게 호감을 얻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사업이란 것이 결국 세상에 가치를 제공하는 일인데, 우노 다카시의 이자카야에서 상대방의 호감을 잘 얻어낸 접객 행위들은 상대방에게 즐거움이라는 가치를 제공한 일인 것이죠. 이는 요식업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고 모든 사업, 혹은 인간관계에서도 기본으로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막상 많은 가게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우노 다카시의 접객 방법을 사용하는 가게들을 보기 힘든 걸 알 수 있습니다. 훌륭한 서비스는커녕,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로 하는 형식적인 인사부터 시작해서, 형식적인 주문과 음식 제공 절차, 여느 다른 가게와 큰 차이를 찾아볼 수 없는 가게 내부만을 갖춘 평범한 가게들이 많죠. 이러한 가게들은 브랜드를 가진 대기업 가게들을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작은 기업, 작은 식당인 만큼 대기업 브랜드의 식당에서 제공할 수 없는 가치들을 제공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굳이 작은 식당을 이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기버, 테이커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 자신들의 시간을 값지고 재미있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쓴 책들을 읽어보면, 그 사람들의 공통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항상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를 제공합니다. 사업가는 사람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가치를 제공하고, 크리에이터는 사람들에게 재미라는 가치를 제공하죠.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주는 기버들은 다른 사람에게 가치를 주는 만큼, 다른 사람이 그 가치만큼, 혹은 그 이상을 돌려주기 때문에 기버 스스로의 가치는 훨씬 높아지죠. 그에 반해 테이커는, 딱 자신만큼의 가치를 가집니다. 남에게 주지 않는 만큼 받는 것도 적으며, 결국 남는 가치는 한 명분의 가치만 남아버리죠.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데 남에게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란 무궁무진합니다. 남이 못하고 내가 잘하는 것, 혹은 남보다 내가 더 좋아하기 때문에 더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무언가를 기쁜 마음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이미 기버의 마음을 가졌다고 생각할 수 있죠. 우리가 사회라는 집단을 이루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사회에 가치를 제공하면 할수록 의미가 생깁니다. 즉, 자신의 가치가 자신만을 위한 가치가 아니게 됐을 때, 그 가치는 최소한 가치를 제공받는 사람들의 수만큼의 의미가 생기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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